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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날아갈 것 같은 기분, 조증!

따스한 햇살, 산과 들을 물들이는 붉은 꽃들, 상쾌한 바람에 기분이 좋아지는 계절이다. 적당한 기분 상승과 그로 인한 행복감은 우리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든다. 그러나 과유불급이라고 했던가 모든 것이 지나치면 문제가 생기듯이 지나치게 상승된 기분과 넘치는 자신감은 오히려 독이 될 수 도 있다.

기분이 좋은 범위가 도를 넘어서게 되면 신체는 물론 정신에 까지 영향을 주게 되는데 행동과 사고가 지나치게 낙천적이 되고 자신감 또한 넘쳐 자신이 하는 일은 모두 잘 이루어질 것 같고 남들의 말은 전부 유치한 것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증상을 일컬어 ‘조증’ 이라 한다.
조증은 보통 우울증과 함께 주기적으로 나타나며 증상의 악화와 완화가 반복된다.
특히 요즘처럼 맑은 날씨에는 ‘조증’ 환자들이 늘어나게 되는데 이는 일조량의 증가로 인해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활성화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다면 조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나타낼까
먼저 생각이 많고 할 일이 많아 잠을 잘 이루지 못하며, 심지어 식사할 시간이 아까워 식사를 하지 않는다. 한 가지게 집중하지 못하며 항상 분주하게 움직이고 말이 많아진다. 넘치는 자신감으로 인해 앞으로의 걱정이 없어서 돈을 마구 쓰게 된다. 집착이 강해지고 쾌락에 몰두하게 되어 성공가능성이 없는 사업을 벌이거나 투자를 하며 심각하게는 성적으로 문란하게 된다.

조증 역시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발병 후 치료가 지연될 경우 재발이 잦고 그 간격 또한 짧아지며 더욱이 재발이 계속될수록 그 정도는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증의 조기발견은 쉽지 않다. 조증 환자들은 증상 초기에는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뀌었다고 생각되는 것이 대부분으로 스스로 병을 인식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병이 지속되어 경제적인 파탄과 법적 손실이 이어짐에 따라 주변인이 병원으로 데려 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기분이 변하는 것을 병으로 인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꼭 알아두어야 할 것은 급성기 조증은 의학적으로 응급상태라는 것이다. 환자는 자신의 기분과 충동을 통제할 수 없어 본인 또는 타인에게 신체적 물질적 경제적 손해를 입힐 가능성이 매우 높아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자살 위험이 있을 때, 자신의 안전을 돌보지 않을 때,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을 때는 입원치료가 불가피하다.

조증의 치료에는 리튬(lithium)과 발프로에이트(valproate) 등의 약물이 사용되며 인지치료와 행동치료가 병행된다.

조증, 남에게 피해를 주는 질병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증 환자는 평소에 소심하거나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로 지지적인 정신치료를 통해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등 주변의 관심과 지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