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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전, 경남에 자살유가족지원센터 개소

자살유가족지원센터가 서울, 대전, 경남 지역에 개소된다.

한국생명의전화는 보건복지부의 후원 및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지원을 받아 자살유가족지원센터를 서울, 대전, 경남 지역에 개소하고, 그 시작을 기념해 국제 심포지엄을 25일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우리나라는 한 해 동안 인구 10만명당 26명(통계청, 2009)이 자살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다. 이와 함께 파생되는 자살자 유가족들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해 공동체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자살충동과 신체적, 정신적 질환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보건기구의 자살예방 지침서는 '자살은 파급 효과를 갖고 자살한 사람과 관계가 있는 모든 사람은 상실감을 느끼게 된다'며, '한 명이 자살할 경우 그 영향을 받는 사람은 5~10명'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런 추정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유가족이 매년 7만명에서 14만명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자살의 원인에 대해서는 주로 심리적 또는 사회적 원인론이 전통적으로 지지받아 왔으나 21세기에 접어들면서 개인적, 사회적인 요인만은 아니라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김경란 교수에 따르면, 가족, 쌍생아 및 입양아 연구들에서 정신 병리 즉 정신과 질환 등의 유전과는 별도로 자살 행동의 유전적 요인에 대한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일부 쌍생아 연구에서는 자살 사고와 자살 행동 발생의 약 45%가 유전적 요인에 의하며, 특히 치명적인 자살 시도의 경우 유전적 요인을 55%까지 추정하는 보고도 있다.

또한 최근에는 자살행동과 관련될 수 있는 유전자 연구들도 활발하게 진행 중인데, 특히 충동성 또는 공격성과 관련된 세로토닌 관련 유전자들이 후보유전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일 양국의 사례를 통해 본 자살유가족 다시 세우기의 필요성과 통합적 지원방향 모색'을 주제로 열리며, 가족의 자살로 고통을 겪었던 한국과 일본의 자살유가족의 경험사례와 생명의 전화 하상훈 원장, 전남과학대학 김용분 교수, 일본 자살대책지원센터 라이프링크의 시미즈 야스유키 대표의 발제를 통해 자살유가족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지원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자살 유가족 문제에 대한 사회적 돌봄이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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