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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보건센터, 환자를 위한 일상 복귀 캠프 운영해
정신과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김명철(가명, 38세)씨는 퇴원일이 다가오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 건강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퇴원 후 주변인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사회생활을 어떻게 다시 시작 해야 할 지에 대한 막연하기 때문이다.
정신과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김명철(가명, 38세)씨는 퇴원일이 다가오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다. 건강은 많이 회복되었지만 퇴원 후 주변인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사회생활을 어떻게 다시 시작 해야 할 지에 대한 막연하기 때문이다.
정신과 입원은 얼마 동안 해야 하는 것일까 일반적으로 정신과적 증상으로 인한 입원치료는 자•타해 위험성을 기준으로 권고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외래치료를 통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국립서울병원 장안기 진료부장은 “초기에 치료를 잘만 시작한다면 6개월 내에 80% 이상은 증상이 사라져 얼마든지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지만, 장기적인 입원과 잦은 재발은 사회적인 기능을 손상시키고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외국의 경우, 정신과 입원기간이 독일 26.9일, 영국 52일, 이탈리아 13.4일 등 평균 30일 정도로 조사되는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입원기간 평균이 158일로 약 5개월이 넘고, 1년 이상 입원하는 환자의 비율도 41.6%로 나타나 외국의 입원일 수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인권위원회, 2009)
또한 국내연구에 따르면 정신과입원환자의 100명 중 80명 이상은 초기 3개월 내 정신과 재입원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의 정신의료기관에서 퇴원하여 지역정신건강 서비스기관을 이용하는 신규 회원의 83%가 1년 동안 재입원 없이 정착하고 있는 수치를 고려할 때 커다란 인적, 사회적 손실을 시사한다.
우리나라, 외국보다 입원이 길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2007년 서울시정신보건센터에서 서울시내 병원의 정신증 진단 환자 97명을 대상으로 정신과 증상 발현 후 첫 치료 까지의 기간을 조사한 결과 약 84주로 나타났다. 이는 벤쿠버 56주, 뉴욕 52주, 버밍엄 30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다. 다시말해, 정신과적인 증상이 나타난 후 바로 치료를 받지 않았음을 설명한다. 질환을 더욱 키우고 방치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서울시정신보건센터 이명수 센터장은 “초기에 치료를 임의로 중단하여 재발하는 경우가 2년 이내 50%, 5년 이내 80% 정도다”는 연구결과를 인용하며 “정신질환의 만성화예방을 위한 병원과 지역사회기관 연계시스템의 적절한 도움을 받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중요성에 비해 지역사회정신보건기관 이용률은 저조한데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2%가 정신보건관련기관을 알고는 있지만 보호자 및 본인의 동기부족으로 치료를 받지 않게 된다고 말해, 정신질환의 편견과 인식 개선 역시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정신보건센터, 2009)
‘이음 프로그램’이란‘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2주간의 캠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음프로그램’은 병원생활로 인해 사회적응이 필요한 이들이나 혹은 퇴원 이후 증상관리가 스스로 되지 않아 재입원을 반복하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또한, 딱히 돌아갈 집이 없는 경우에도 정신보건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거주할 수 있는 주거시설로의 연계가 가능하다.
프로그램은 퇴원 전 환자에게 지역사회정신보건서비스 이용 동기를 강화하는 교육, 직접 체험해보는 지역사회 정신보건서비스, 지역사회 정착을 돕는 정신보건센터의 1:1 집중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정신보건센터 정신질환통합지원팀(02-3444-9934 내선254)으로 문의하면 된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