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묻지마 살인 등 강력사건으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조현병(정신분열증)은 심각한 기능의 손상을 동반하는 정신질환의 하나이다. 조현병은 사회계층, 인종, 성별과 관계없이 발병하며 대략 인구의 1%, 즉 100명에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현병은 뇌 안의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깨어져 발생하는 생물학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심리사회적 요인 등이 작용하여 발생하며, 뚜렷한 이유 없이 자연적으로 발병하거나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조현병의 증상은 크게 아래의 다섯 가지로 볼 수 있다.
1. 망상 사실과는 다른 잘못된 믿음을 갖는 것을 말한다. 남이 나를 해칠 것 같다는 피해망상,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들이 모두 자신과 관계되어 일어난다고 믿는 관계망상, 자신이 타인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는 조종망상 등이 있다.
2. 환각 실제 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외부에서 자극이 들어오는 것처럼 자각하는 현상으로, 환청, 환시, 환후, 환미, 환촉 등 오감에 걸쳐 나타난다. 가장 흔한 환각 증상은 환청이며, 잘 구별되지 않는 소음부터 뚜렷한 내용이 있는 말소리까지 그 내용과 종류, 빈도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누군가 욕하는 소리, 명령을 하는 소리, 자기 생각이 소리로 들리는 유형이 가장 흔하며, 환청 때문에 혼자 웃거나 혼잣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3. 이상한 말과 행동 사고 과정이나 내용의 장애로 인해 대화 중 난데없이 엉뚱한 얘기를 하거나 조리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는 경우가 많고, 갑자기 말을 멈춘다든지 너무 느리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계절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복장과 외모를 하고 다니거나 공격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4. 감정표현의 단조로움 감정변화의 폭이 좁기 때문에 얼굴 표정이나 목소리 톤에 변화가 적다. 또한 자신의 감정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도 무디고 잘 이해하지 못한다.
5. 무기력감과 의욕 저하 아무런 의욕이나 관심이 없고, 식사나 몸을 씻는 일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도 관심을 잃게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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