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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 '치료-재활' 접근 절실

2009년 마약중독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마약중독자 46.3% 실형 처벌-73.8% 치료-보호 희망

마약중독자에 대한 접근이 현재의 처벌 중심에서 치료-재활로 바뀌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보건복지부는 ‘2009년도 마약류중독자 실태조사’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마약류중독자들의 주변 환경의 이해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욕구를 파악해 정책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가톨릭대 김대진 교수에게 의뢰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됐다.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전국의 보호관찰소, 교정시설 등에 수형되어 있는 마약류중독 경험이 있는 성인 남녀 523명(남자 93.5%/여성 6.5%)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중독심각도 평가 ASI를 적용해 전문가 면접을 통해 실시됐으며 이 중 자기보고식 설문지 조사에 447명(남자 93.1%, 여자 6.9%)이 참여했다.

자기보고식 설문지 조사 분석 결과, 응답자 가운데 알코올 남용이 55.0%, 알코올 의존이 23.0%, 문제음주가 22.0%로 나타났다.

최초 마약류 사용 동기로는 호기심 43.4%, 다른 사람의 권유 3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처음 마약을 접하게 된 경로는 친구나 지인으로부터가 8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마약류 사용방법은 정맥주사 50.0%, 흡연 23.0%, 복용 16.0% 등의 순이었다.

약물로 인한 처벌은 실형이 46.3%, 보호관찰-수강명령 32.8%, 치료 감호 7.2%, 병원 치료보호 5.1%, 기타 8,6%로 나타나고 있어 치료-재활을 위한 과정은 매우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마약류를 끊기 위해 노력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은 86.4%에 달했다. 또한 약을 끊기 위한 노력으로는 혼자서 노력한다가 5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약물사용에 대해 상담-치료를 받을 정도로 문제가 있다고 답한 사람은 29.9%로 아직은 치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거나 치료의 필요성을 부정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물 없이 건강하게 살기 위해 해결되어야 할 문제로 주변의 약물 중독자들 21.9%, 대인관계 19.1%, 가족관계 15.1%, 심리적 어려움 12.5%, 직업상의 문제 9.5% 등의 순이었다.

약물을 끊기 위한 치료 프로그램이 제공된다면 참여하고 싶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73.8%로 매우 높았다.

한편, 중독심각도 평가(ASI) 적용 분석 결과, 사법기관에서 치료를 권유받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83.0%에 달했다.

총 응답자의 70%가 현재 보호관찰, 집행유예, 가석방 상태로 나타났다.

마약중독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우울을 경험한 사람 36.9%, 불안을 경험한 사람 28.9%, 이해-집중-기억력 저하 호소 33.3%, 자살시도 23.7% 등 심리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중독자들이 약물문제뿐만 아니라, 담배 및 알코올 문제를 함께 가지고 있으며, 심각한 우울 및 자살문제 등 매우 복합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신건강 전문가들의 효과적인 공조 및 유기적인 협조체계가 필요하고 팀 접근적인 치료재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책 마련과 재원 지원이 시급함을 시사한다고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대검찰청에서 실시하는 마약류중독자 특별자수기간(4~6월)에 맞춰 치료보호소 등 마약류중독자의 접촉이 가능한 관련기관과 마약류 정보 접속이 용이한 인터넷을 대상으로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사업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또한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기관의 기반 구축 강화와 더불어 관련 부처(기관)간 유기적 협조 체제 강화로 마약류중독자 치료보호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www.hidoc.co.kr)